장기 기억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여학생과 뇌 이미지

암기 잘 하는 법 2부: 장기 기억의 원리

지난 포스팅 ‘암기 잘하는 법 1부’에서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잘못된 암기법을 인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는 글이었습니다.
이번 ‘암기 잘 하는 법 2부: 장기 기억의 원리’ 포스팅은 여러분의 빈약한 기억 능력을 장기 기억 능력으로 바꿔주는 그 원리를 다루고 있습니다.
다소 소화하기 어려운 전문적인 용어들을 최대한 쉬운 용어로 대체하여 설명하겠습니다.
자, 그럼 집중해 주세요.


단기 기억은 분명히 사라진다

‘단기 기억은 분명히 사라진다.’
일반적으로 학생들 공부를 할 때, 자주 활용하는 암기 작업은 거의 대부분 단기 기억 작업입니다.
단기 기억 작업은 쉽게 말해서 잃어버리지 않도록 단순하게 반복하는 작업을 말합니다.
아마도 여러분은 중간, 기말고사를 치른 직후부터 ‘학습 내용’이 바람과 함께 사라지듯 날아가 버린 경험을 가지고 계실 겁니다. 이것이 단기 기억 작업의 부작용입니다. 결국 분명히 사라진다는 것이죠.
뇌과학 분야에서는 단기 기억을 ‘작업 기억’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장기 기억으로 넘어가기 전의 어떠한 작업에 동원될 뿐, 그 작업이 끝나고 나면 사라져버리니까요.

자, 그렇다면 어떻게 여러분이 학습한 내용을 장기적으로 기억할 수 있을까요?
이제부터 제가 5가지 장기 기억의 원리를 소개해 드릴게요. 집중해 주세요.


1. 이름을 지어주면 기억된다

무언가 추상적인 개념을 기억할 때, 그것에 이름을 붙여주면 기억을 오래 붙들어 둘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학생 내용은 국어이든, 과학이든, 사회이든 이미 정확한 명칭이 부여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제가 말하는 ‘이름을 지어주면 기억되다.’라는 개념은 쉬운 이름으로 바꿔 주는 것을 말합니다.
일종의 개명 학습법이라 할 수 있겠네요.

몇 가지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윤리와 사상’ 과목에서 등장하는 플라톤의 이데아(이상 세계)의 개념을 공부할 때, 중요한 3가지 ‘이성, 기개, 감성’이라는 덕목 중에서 ‘기개’라는 용어가 어렵다면, ‘깡’으로 바꾸어서 기억을 할 수가 있습니다.
‘지구 과학’ 과목에서 대기권을 5가지 층으로 나누는데, ‘외권, 열권, 중간권, 성층권, 대류권’을 ‘제일 바깥에 있는 것, 뜨거운 것, 가운데 있는 것, 오존층이 있는 것, 공기가 흘러다는 것.’ 이렇게 풀어서 기억하는 것도 가능하고요.

참고로 가장 바깥, 즉 외부 우주에 있으니까, 외권이라고 부릅니다.
이곳은 사실상 지구에 대기권은 아니겠죠. 그리고 지구의 대기권 중 태양과 가장 가까워서 열을 많이 받으니까 열권입니다.
또 중간권은 5개의 층 중에서 가장 가운데 있으니까, 중간권이겠죠.
그리고 오존층이 존재하니까, 성층권입니다. 마지막으로 공기가 위아래로 흐르는 대류 현상이 발생하니까 대류권이겠죠.


2. 내 머릿속에 시간 기억 장치

암기할 때, 학습 내용에 숫자를 부여하면, 장기 기억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사건의 시간 순서로 배열한다거나, 어떠한 물체의 위치를 순서대로 정하는 방법 등으로 숫자를 부여하면 됩니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볼게요.
역사 파트에서는 사건의 순서를 기억하면서 암기하는 것을 많이 활용하는데요. 이것은 분명히 장기 기억에 도움이 되는 방법입니다. 역사를 시간 순으로 기억하는 것은 너무 당연하지 넘어갈게요.
또 다른 예로, 사실 1번 파트에서 ‘지구 과학’ 대기권을 공부할 때에도 먼저 ‘대기권은 5개의 층으로 구성된다.’라고 정의를 내리고 시작하는 것이 장기 기억에 도움이 됩니다. 일반적은 한글이나, 영어 텍스트를 기억하려고 노력하기 전에 몇 가지로 구성되어 있는지 파악하고, 규정하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됩니다.
(한편, 이 5개의 층은 실제로 지구상에서 위치상의 순서가 정해져 있으니 3번 파트에 ‘공간 기억 장치’를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또 다른 예로 영어에서 2형식 감각 동사라는 것이 나옵니다. 일단 2형식 감각 동사는 ‘5개’입니다. 일단 5개로 규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에 기억을 상기할 때, ‘3개는 기억이 나지만, 2가지는 기억이 나지 않아!’라고 인지한 것만으로도 절반은 성공적입니다.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명확하게 구분했으니까요.
(일종의 메타인지 능력을 활용한 것이거든요.)
(그리고 2형식 감각 동사의 순서를 마구잡이로 뒤섞어서 암기하지 마세요. 사람 얼굴이 위에서 아래로 눈, 코, 입 배치가 되어있으니, 우선 look, smell, taste로 3가지 암기를 하고, 얼굴 귀로 넘어갑니다. 이것은 마찬가지로 3번 파트의 ‘공간 기억 장치’ 활용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3. 내 머릿속에 공간 기억 장치

앞서 이야기한 사람의 얼굴에 배치된 감각 기관을 떠올리며, 감각 동사 5개를 암기하는 것은 훌륭한 ‘공간 기억 장치’ 활용법입니다. 당연히 장기 기억에 도움이 됩니다. 대기권 5개도 마찬가지이고요.
다른 포스팅에서 다룰 예정이지만, 마인드 맵이나, 도식화, 조직도 만들기 등은 머릿속에 일종 ‘기억의 공간’을 만들어 학습 내용을 오래 기억하는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찌 되었든, 텍스트보다 오래 기억이 남는 것이 ‘이미지’나 ‘공간’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머릿속에 공간을 만들고, 그 안에 정리하는 것이지요. 물론 훈련이 좀 필요한데, 누구나 할 수 있는 방법이니, 다음 포스팅을 기대해 주시고요.


4. 내 머릿속에 스토리 기억 장치

머릿속에는 ‘일화 완충기’라는 스토리 기억 장치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설치되어 있다.’라는 표현이 인간을 무슨 기계로 바라보는 듯한 느낌을 주지만, 이러한 ‘스토리 기억 장치’가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사족이지만, 저는 인간의 뇌는 ‘하이테크 기술의 집약체’인 일종의 하드웨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알려드리는 공부법 혹은 암기 방법 등은 일종의 소프트웨어이고요. 여러분의 하드웨어는 아주 훌륭합니다. 다만, 소프트웨어가 너무 구닥다리이죠. 그래서 여러분이 공부하는 것을 그렇게 힘들어하는 것입니다.

여하튼, 여러 개의 학습 내용을 기억하기 어려울 때, 창의적으로 스토리를 만들고 연결하는 것이죠.


5. 중앙 통제 센터

1번 이름을 붙여주면 기억하는 뇌의 특징부터, 4번 스토리 기억 장치까지 이 모든 것을 통제하고 활용해서 장기 기억으로 저장하는 컨트롤 센터를 말합니다.
단순한 반복 작업에서는 이 통제 센터의 활동이 미약합니다.
반드시 위 4가지 방법을 활용할 때, 중앙 통제 센터가 활발히 움직이며, 장기 기억이라는 책장에 여러분이 열심히 학습한 내용을 정리하기 시작합니다.



이론보다는 실행으로

제가 이 블로그 사이트를 통해서 여러 가지 학습 노하우를 알려드립니다만, 반드시 한 두 가지라도 실행으로 옮겨보시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물론 이 내용들을 글로만 접해서 구체적인 실행으로 옮기는 것은 쉽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일정 주기로 ‘온라인 학습 코칭’ 강의를 오픈할 예정이거든요.
어느 정도 준비가 되면, 공지하도록 할 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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