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끝난다는데 공부가 의미 있을까
기후 불안 세대의 진짜 질문
난이도 고1–2 · 읽기 시간 약 10분 · 장르 논설
폭염, 산불, 이상기후 뉴스가 끊이지 않는다. 어떤 학생들은 진지하게 묻는다. ‘어차피 지구가 망할 텐데, 공부가 무슨 소용이야?’ 농담 같지만, 이 질문 뒤에는 한 세대가 느끼는 진짜 불안이 있다.
📌 이 불안에는 이름이 있다. ‘기후 불안(eco-anxiety)’. 2021년 의학저널 랜싯이 10개국 16~25세 청년 1만 명을 조사했더니, 59%가 기후변화에 대해 ‘매우’ 또는 ‘극도로’ 걱정한다고 답했다. 75%는 ‘미래가 두렵다’고 했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낙관한 사람은 31%뿐이었다. 지금 청소년은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내 미래의 환경이 부모 세대보다 나빠질 수 있다’고 진지하게 걱정하는 세대다.
이 불안은 비합리적인 호들갑이 아니다. 실제 위기에 대한 정당한 반응이다. 그런데 불안은 사람을 두 갈래 길로 데려간다. 하나는 ‘무력감’이다. ‘내가 뭘 해도 소용없어’라며 아무것도 하지 않고 외면하는 길. 다른 하나는 ‘행동’이다. 불안을 에너지로 바꿔 무언가를 바꾸려는 길. 심리학이 주목하는 건, 같은 불안이라도 작은 행동을 시작한 사람일수록 무력감이 줄어든다는 사실이다.
여기서 ‘공부가 의미 있나’라는 질문을 다시 보자. 기후 위기를 풀 사람은 결국 지금의 청소년이다. 더 나은 에너지 기술, 더 현명한 정책, 더 설득력 있는 목소리는 모두 ‘배운 사람’에게서 나온다. 역설적이게도, 미래가 불안할수록 그 미래를 바꿀 힘 — 지식과 사고력 — 은 더 중요해진다.
물론 한 사람이 지구를 혼자 구할 수는 없다. 그러나 무력감에 빠져 아무것도 안 하는 것과, 작게라도 배우고 행동하는 것은 전혀 다른 미래를 만든다. 질문을 바꿔야 한다. ‘어차피 망할 텐데 왜 하지?‘가 아니라, ‘망하지 않게 하려면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지?’
미래가 불안하다는 이유로 지금을 포기하는 것과, 불안하기에 지금을 바꾸는 것 — 나는 어느 쪽인가?
이해 문제
[문제1] 랜싯이 2021년 발표한 청년 기후 조사 결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문제2] 글이 말하는, 불안이 사람을 데려가는 '두 갈래 길'로 가장 적절한 것은?
[문제3] 이 글의 핵심 메시지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답 — 교사용
[문제1] 정답 ②[문제2] 정답 ②[문제3] 정답 ③